2008. 11. 14
처음 너를 만났던 그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해
정말 운명처럼 많은 아가들 중에서도 너에게 끌렸었어
유리장 안에선 장난꾸러기같은 모습을 한껏 보여주다
나에게 안겼을땐 쌔근쌔근 잠이 들었었지
두 번 얘기할 것도 없이 난 바로 널 가족으로 받아들였고,
그게 너와 나의 첫만남이었어
처음 집에 데리고 왔을땐 너무나도 작아서
만지기 조차 조심스러웠어
아가때부터 집을 따로 마련해줘도 꼭 언니들 옆에 붙어잤던
넌 8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옆에 꼭 붙어서 잠을 청하곤 하지
이때 기억하니?
뭐든 다해주고 싶어서 처음으로 꼬까옷을 입혔었는데
저 난리를 쳤었던거ㅋㅋ
그것조차 귀엽다며 가족모두 함박웃음 지었던게 생각나네
너와 처음 맞이한 크리스마스땐 너가 걱정되어서 한발자국도 나갈 수가 없었어
덕분에 집에서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었지
이사진으로 한때 페북스타가 되었었지
누가 인형인지 분간이 안된다는 댓글들을 볼때
기분이 날아갈듯 기뻤었어 나도 어쩔수 없는 팔불출 언니인가봐
반려동물 놀이터만 가면 우리가 가버릴까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뒷꽁무니만 따라다니는 너
그런모습에 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까 속상하면서도
내심 나만 따라다니는게 너무 귀여웠어
지금 너와 함께 한지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앞으로 10년 아니 20년 이상 언제나 나의 옆에서, 우리가족옆에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