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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PET REVIEW
어느덧 일년이 지났네요^^
박*이 2019.10.12
설기가 태어난지 어느덧 13개월이 지났고 우리 가족이 된지 1년이 되어가는데요. 우리 설기와의 만남을 이어준 '미니펫'에서 이벤트를 하게되어 일년동안 우리 설기의 모습들 하나하나 저장해둔것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작고하얀 솜뭉치를 만나다. 처음만난 그날은 정말 잊지못할 날이였어요. 설기의 모든 것들이 다 신기했던 그날! 너무 작아서 어떻게 안아야 할지도 몰랐는데 이런 엄마의 마음과는 달리 우리설기는 끊임없이 냄새를 맡아가며 이곳저곳 돌아다녔었지요. 분명 야옹이들은 낯선곳에선 숨어있기 바쁘다는데 설기는 내집인마냥 여기저기 안돌아다니는곳이 없었어요. 그 모습에 흐뭇하고 다행이다 싶었고 걱정만 오만개였던 저에게 야옹이와 관련 기본지식 및 케어등등을 꼼꼼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신 미니펫에도 감사한 마음이였어요:D 자식키우는 마음이란게 이런걸까요? 낑낑거리며 내 손만 닿으면 할짝할짝 핥아주는 모습에 괜히 짠해서 눈물이 날랑말랑한 적들도 있었어요. 설기가 아가일때는 놀고자고 먹고자고 싸고자고를 반복했고 눈만 뜨면 골골송을 불러서 첨엔 어디 어디 아픈건가 또 걱정이였지요 자고자고... 또자고? 지금 떠올려보면 저땐 쇼파위에서 자는걸 좋아했는데 지금은 무조건 바닥. 그것도 발라당 뒤집어 누워자는걸 좋아해요. 티비나 인스타에서 또 책에서 본 고양이들은 부드럽고 푹신한곳을 좋아하던데 우리 설기의 취향은 아니더라구요.. 이 취향을 알기까지 쓴 돈이....ㅠㅠ 3개월 치카버릇 30살 간다. 설기가 아가였을때 미니펫에서 냥이들은 구강관리랑 방광쪽 관리를 잘해줘야한다고 알려주신덕에 어렸을적 유치였을때부터 양치질을 꾸준히 해왔어요. 그 덕분인지 지금도 양치할때는 가만히 있는데 엄청 할짝거리는걸 보면 얘는 아직도 치약이 츄르인줄 아는것 같아요.... 엄마의 머리카락을 넘넘 좋아해서 머리를 묶어도 그 묶은 머리마져 좋아서 열심히 물고빨았는데 이갈이 시기에 설기가 한번 침발라 놓기만하면 그 냄새가 엄청났어요.... 매일 양치질을 하다보니 치아를 자세히 보게 되었는데 어느날 잇몸에 저리 빨간게 보여 놀랬던 적이 있어요. 혹시나 치아흡수성병변 같은게 아닐까 싶어 너무 걱정되 바로 병원에 데려갔고 다행이도 이가 빠지려고해서 그런거니 걱정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저처럼 초보집사님들은 아마 이럴때 엄청 심장이 벌렁벌렁 할텐데ㅠㅠ (또 예를 들면 송곳니가 2개가 났어요?등등) 모든게 다 튼튼한 영구치로 갈아가는 과정이오니 걱정안하셔도 된답니다^^ 이갈이 시기에 자주 깨물거렸는데 어느날은 제 손을 깨물깨물 하다가 이가 툭- 또 어떤날은 양치하다 툭- 그런식으로 설기의 유치를 줍줍하게 되었어요. 꾸준한 양치질 덕에 현재는 건치를 자랑하고 있답니다. 기호성테스트- 먹는건가요? 처음 미니펫에서 올때 자묘들 사료중 살 포동포동 찌우기에 최고라는 로얄캐닌을 먹이고 있었어요 그 후로 키튼사료로 넘어가던 시기엔 모든 집사님들이 샘플사료를 사서 기호성테스트를 하신다기에 저역시도 나름 성분 따져가며 다양하게 준비해봤는데 우리설기.... 놓여있는 순서대로 우걱우걱 다 먹어서 의미없는 기호성테스트가 되었지요. 길어져라 허리얍! 조끼입은 귀여운 모습을 상상하며 가장 작은 사이즈로 샀었는데 처음엔 커서 입지도 못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며칠지나니 걸칠수 있을정도가 되고 또 며칠이 지나니 제법 입은 모양이 나오는 날이 오면서 매일 같이 있느라 느끼지 못했던 설기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조끼가 아주 예쁘게 잘 맞았던 시절- 진짜 너무 귀여워서 사진 백만개 찍었던게 생각나네요:) 사알짝 낑긴다고 느껴지다가 응?............ ;;; 냥이탈을 쓴 사람이 아닐까?.. 또 우리설기가 어느날 베개의 맛에 빠져버립니다. 우리집 유일한 문턱. 화장실 문턱의 맛에 빠져서 툭하면 베개처럼 사용했어요. 표정도 마치 온 영혼을 다 바쳐 귀찮다는 듯- 어쩔땐 이리 귀엽게 짜부되기도 하구요 베개가 없다면 리모콘이라도- 아니면 스크래처...? 아니면 산타양말도 좋아하며 뭐든 베고자는 귀여운 것. 즐거운 하루하루- 첫눈이 내리고 우리설기 생애 첫눈 보던날- 생애 첫 고양이박람회를 다녀와서 디저트 캔디도 먹여봤는데 이리도 좋아할줄이야... 설날엔 꼬까옷 대신 선물받은 장난감도 재미나게 놀고- 엄마가 조립해준 캣타워에서도 신나게 우걱우걱 공을 좋아해서 공놀이도 즐겨해요^^ 수건은 설기가 넘넘 좋아해서 마른수건 접을때마다 수건에 찜콩하고 엎드려 있답니다 벌써 첫돌 어느덧 다가온 첫돌에는 엄마가 만들어준 고깔쓰고 기념사진 찍을시간도 없이 우리설기 먹방찍는 모습만 보았어요. 설기와의 일년을 정리하려 사진들을 보다보니 하루하루가 다 소중하고 행복한 날들이였어요. 설기도 마치 처음부터 우리가족이 되려고 태어난것마냥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마음의 위로마져 주는 존재랍니다:) 사람 아가도 태어나고 일년 시기가 중요하듯 우리설기도 건강하고 무럭무럭 잘 자라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설기와 알콩달콩 행복한 추억 많이많이 쌓으며 지낼꺼에요^^ 설기를 만나게 해준 미니펫에도 고마워요! (마치 수상소감 같네요ㅎㅎ) 마지막으로 상습쩍벌냥 우리설기 쩍벌퍼레이드 보여드릴게요 모두모두 냥이의 귀여움에 푹 빠져보세요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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