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과 함께 한 지 벌써 5년이 넘었네요.
유년 시절부터 반려동물은 키워본 적이 없던 저에게 전남친(현 남편ㅋ)이 하루는 말했어요.
"강아지 보러 갈래??"
"강아지? 웬 강아지?"
"성수동에 유명한 펫샵 있어 가서 구경하고 오자"
"으음.. 그래! 귀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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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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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보니 야옹야옹 거리는 애기를 안고 차에 타고 있었어요 ㅋㅋ
그게 저희 첫째 동동이와의 첫 만남이었답니다.
집에 온 첫날부터 낯가림이란 없다!!
반려동물을 처음 키워봐서 그런지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하루는 친구들한테
“어떡하지!!! 우리 동동이 배에 좁쌀만 한 뭐가 났어!! 뜯어봐야 하나??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 우엥”
“사진 올려봐!!”
.... “야!! 그거 동동이 젖꼭지야~ 크크크”
문제의 젖꼭지 사진..
이런 일도 있었어요
택배를 받고 나서 갑자기 동동이가 안보여서 집안을 뒤졌어요. 옷장도 열어보고 세탁기도 보고 방도 다 찾아보고…. 근데도 안 보이는 거예요. 흑 그래서 남편한테 울며불며 전화했죠.
“여보 동동이가 안 보여 흐엉 아까…. 택배 아저씨 왔다 갔는데 문 열렸을 때 나갔나 봐 어떡해…. 우리 애기 흐엉 ”
“뭐? 반차 내고 갈게 울지 말고 찬찬히 찾아봐”
울면서 진짜 아파트 꼭대기부터 지하까지 뛰어다니면서 찾았는데 안 보이는 거예요….
집에 다시 돌아왔더니 빨래 바구니 안에 앉아서 엄마? 어디 다녀왔어!?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더군요….
어찌나 허무하고 안심이 되던지 어휴..
동동이가 오고 난 뒤 6개월쯤 후 성수점에 방문했답니다.
그때도 구경만 하러 가자 하는 마음에요….
하지만 역시나….
갈 때는 2명이었지만 올 때는 2명 + 1묘 더군요....
넌 누구냣!!
두둥 등장!
그때는 고양이 합사니, 뭐니 이런 개념도 없어 가지구.
첫날부터 둘이 만나게 하고…. 에라 글 쓰다 보니 첫째한테 미안하네요.
초보 엄마·아빠인걸 첫째도 알고 있었는지 첫날부터 둘째한테 그루밍 해주고 같이 놀아주고 챙겨줬어요.
누나가 하는건 나도 한드아~
까미가 동동이가 하는 행동은 다 따라 하기 시작하더니 여러일들을 겪으면서 이제는 둘이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둘이 같이 항상 붙어있고 실수로 한 마리가 화장실이나 옷장이나 방에 갇히면 문 앞에서 애옹애옹 하면서 울어요.
둘이 죽고 못 사는 사이랍니다.
히힛 누낭~♡
동동이랑 까미가 들어오고 나서는 사진첩 대부분이 우리 애기들 사진입니다.
아침이면 인사하러 뽀뽀하러 오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문 앞으로 뛰어나와서 맞이해주고
화장실 들어가면 애옹애옹 하면서 걱정해주고
자려고 누우면 꾹꾹이 할려고 옆에 눕는 우리 애들
이제는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우리 애들 때문에 항상 웃음꽃 띄면서 살고 있어요.
항상 성수동 쪽을 지나갈 때마다 남편이랑 동동이랑 까미 얘기하면서 추억을 되새기곤 한답니다.
앞으로 동동이랑 까미랑 건강하게 재미있게 잘 살게요. ^_^
또 놀러올께옹~
항상 미니펫 번창하시길 기원할게요!!. 우리 애기들 만나게 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