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 오랜만에 켜본 블로그라 낯선 마음 반 / 설레는 마음 반
오랜만에 시로 옛날 모습 보다보니 기분이 좋기도하고 추억에 젖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블로그 글 남겨보고자 찾아왔어요 :)
실은 애기때 시로 사진이 모두 날라가버려서
남아있는건 블로그의 시로 사진들이었죠...
그때 깨달았습니다
블로그에 있는 사진은 (내가 삭제하지 않는한) 없어지지 않겠구나!
그래서 4년차 시로 일기를 끄적여볼까 해요
+고양이를 입양 생각 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유익한 게시글이 될 수 있도록 생생후기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때만해도 반려동물 분양에 있어서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강아지는 키워봤지만 고양이는 전무하기 때문에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모든거에 무지인 그야말로 생 초짜(?) 였어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성수점과 강남점만 있었는데
어느새 지점이 네개나 됐네요
그때는 강남점에 먼저 갔었다가, 고양이가 많이 없어서 성수점으로 이동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그때
요러고 있는 시로를 만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보니 엄청 우아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당시 직원 언니가 말 하기를
"고양이들 중에서 낯설면 밥 잘 안먹는 아이들 많은데
이 친구는 밥 오자마자 엄청 잘 먹었어요."
라며 안심을 시켜주었어요.
그때 당시에 나도 일을 하고 있었기때문에 집 비워놓는 시간동안 얘가 밥을 안 먹는다면
그야말로 난리 대 난리였기때문에 안심이 더 됐는지도 몰랐어요.
그리고 그렇게 전혀 장모종을 키울 마음이 없던 제게
장모종인 페르시안 시로와의 만남이 시작됐어요
생각보다 너무 예뻐서 당황스러웠던 시절...
다행히 집에 오자마자 이곳 저곳 잘 뛰어다니고 적응도 잘 하는듯 했으나,
제가 집을 비울때면 구석에 숨어있더라구요ㅠㅠ
시로를 데려온 날은 추운 11월 달이라 감기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며 핫팩이랑 옷이랑 담요랑 춥지 않게 집 안 곳곳 넣어두고 왔는데
그런 걱정 개나 줘버려~!~!
하는듯한 깨발랄 시로가 있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렸을때 감기는 죄악이라던데, 면역력 갑 시로선생은 그딴거 가뿐히 무시해주셨어요
미니펫 신뢰도가 상승하였습니다
아직도 주변에 고양이나, 강아지 분양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넌지시 미니펫 이야기를 꺼내요
물론 분양샵이다 보니 사람들의 인식이 안 좋은 것도 알기에 조심스럽지만,
시로가 4년동안 누구보다 건강히 자라나고 있다는걸 아시는 분들은 조금씩
관심을 보이시기는 하시더라구요
시로는 예방접종 맞을때와, 중성화 할때, 풀 잘못 삼켜서 헛구역질 할때, 변비때문에 병원에 내원했을때
말고는 병원에 내원해본 적 없는 튼튼이 고냥이랍니다 ㅋㅋㅋ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면역력이 좋은 아이구나, 실감할때가 많아요
심지어 변비때문에 내원 했을때도
(심한 변비가 아니라 토끼똥 수준이었어요)
귀 상태, 치아 상태등등 좋고 관리가 잘 되어있다며...
시로를 키우면서 고양이에 대해 더 공부하게 되고,
고양이의 마음에 대해 더 궁금해하다보니 알게된 것도 많고
조심해야 겠다는 것도 많이 생겼어요
시로는 모질이 좋은 편이라 털이 잘 안 엉키는데,
장모종들은 털이 심하게 엉키는 아이들이 많아
털 관리에 무조건 신경 써줘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고양이를 분양받을때 장모종의 털 관리를 엄청 걱정 했었거든요
귀차니즘인 내가 털 관리를 해줄 수 있을까...
하지만 저는 천운을 얻은 사람이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로는 털도 잘 안 뭉치기에ㅋㅋㅋㅋㅋ
걱정했던 일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제 글을 보고 입양 생각이 있으시다면
장모종은 무조건 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빗질, 모질케어 등등)
아, 그리고 하나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건,
털 진짜 많이 빠져요
아무래도 저는 작은 원룸에서 시로를 반려하다보니 더 잘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만질때마다 이곳 저곳을 방랑하는 털들을 본다면 믿으실까요
털이 이런 곳에 있다는게 신기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예를들어 상자속에 봉인 해뒀던 책 위에 털이라던가, 옷장 안에 넣어뒀던 가방 속에 털이라던가
365일 24시 시로와 함께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전에 말씀드린 적 없는 것 같아 참고하시라고 알려드려요
미니펫에서는 자묘에게 기호성이 좋은 로얄캐닌을 먹이고있는데
시로는 로얄캐닌이 안 맞아 매번 설사를 뿜었어요
시로가 설사 싸는 소리에 자다 깬 것도 여러번
엉덩일 씻겨주느라 팔이 아작난 것도 여러번 ㅋㅋㅋㅋㅋㅋ
물론 로얄캐닌이 잘 맞는 아가들도 있겠지만,
저희 시로는 그 축이 아니였다는거ㅠㅠ
조금만 설사를 더 뿜으면 혹시 고양이 범백이 아닐까,
고양이 장염이 아닐까 걱정했을거에요ㅠㅠ
그러나 사료를 바꾸자마자 예쁜 응아를 쌌다는거
사실 시로를 반려하면서 고양이는 산책이 어려운 아이기때문에
이 좁은 집 안이 세상에 전부, 그리고 내가 세상에 전부라는걸 알고난 후로부터는
둘째에 대해 고민을 엄청 많이 했어요
그래서 미니펫 홈페이지를 또 다시 둘러본 것도 여러번ㅋㅋㅋㅋㅋ
다묘 가정에서 잘 자라고 서로 의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둘째를 만들어주고싶은 욕구가 충만하지만,
항상 결정까지가 어렵더라구요.
막상 미니펫에 방문만하면 둘째결정은 정말 쉬울 것 같은데
발걸음을 내딛기까지가 참 어려워요 ㅋㅋㅋ
그 사이 제 친구는 벌써 미니펫에서 둘째를 입양..
시로를 보고 너무 좋아하던 친구라 미니펫을 추천하고
강남점에서 첫째를 입양한게 엇그제같은데 벌써 둘째라니..
미니펫아이들은 핸들링이 잘되어 있어서그런지
합사도 무척이나 쉬웠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친구의 인스타를 볼때마다
시로도 저렇게 함께 투닥이며 어울릴 수 있는 동생이 있다면 어떨까
매번 생각하게돼요.
이제는 정말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시로를 위해
미니펫에 방문할생각입니다.
그 때 열심히 아는 척 할테니 꼭 반겨주세요^^
시로는 하나뿐인 제 반려묘이자,
지금으로써는 하나뿐인 제 동반자에요
20살에 시로를 입양하면서 20대를 시로와 함께 보낼 생각에 설레였던 것도